1. 여자배구 염어르헝
올해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페퍼저축은행에 1순위로 지명되었던 염어르헝(18) 선수가 귀화 시험을 통과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귀화를 추진 중인 상황에서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아 큰 관심을 끌었던 염어르헝 선수는 9월16일 열린 귀화면접에 성실하게 참여해 귀화면접심사 결과 최종적으로 합격했습니다.
이에 따라 염어르헝 선수는 10월22일부터 열리는 2022-2023 시즌 V-리그 정규시즌부터 출전이 가능해졌습니다. 10월25일 열리는 흥국생명과의 경기부터 출전한다면 김연경 선수와 대결도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언론 인터뷰에서 김연경 선수처럼 되고 싶다고 말했던 어르헝 선수, 흥국생명과의 첫 경기에 과연 출전해 맞대결을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염 어르헝은 2004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태어났으며 2019년 한국에 들어와 목포여상에서 배구를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8월에는 KGC인삼공사 소속이며, 국가대표 세터인 염혜선 선수의 부모에게 입양되어 배구 선수로서 꿈을 키워왔습니다. 특히 194.5cm의 키는 역대 여자부 최장신 선수이어서 리그뿐만 아니라 한국여자배구의 기둥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큰 신장이 장점이나 배구 경력이 아직 짧고, 순발력과 이동능력이 느리다는 평가도 있으나 아직 어려서 습득 속도가 빠르고 운동신경이 좋아 페퍼저축은행 프로팀에서 제대로 된 훈련과 지도를 받으면 부족한 점들을 빠르게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장신 미들블로커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어르헝은 페퍼저축은행뿐만 아니라 향후 한국 국가대표 여자 배구팀에도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관련 글 보기 [2022-23 여자배구 신인 선수 드래프트 총 21명 지명, 염 어르헝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
2. 여자농구 키아나 스미스
지난 9월1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WKBL 여자 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생명에 선발된 키아나 스미스(23)도 한국계 혼혈선수로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생이며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농구 선수로 활동하다가 외국 국적 동포 선수 자격으로 이번 드래프트에서 참가해 1순위로 지명을 받았습니다.
스미스 선수는 미국에서 선수로 활동할 때부터 우수한 자원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2017년에 전미 우수고교농구선수에도 선정되었으며, 올해 4월에는 미국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로 지명을 받아 11경기에 출전했습니다. 첫 해는 평균 득점 2.6점, 3점 슛 성공률 27.8%를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국가대표 대표 센터인 박지수 선수는 2018년 미국 리그 루키 시즌에서 32경기 평균 득점 2.8점, 3.3 리바운드, 0.9 어시스트, 0.6블록을 기록했습니다)
스미스 선수는 본인 스스로 자신의 장점은 슈팅이라고 밝혔으며, 가드 포지션에서 활동하며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 앞서 측정한 컴바인 측정은 키 175.6cm, 몸무게 70.5kg, Wingspan(cm) 188, Standing Reach(cm) 219.65로 나타났습니다. 흑인 특유의 유연성과 훌륭한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미스 선수는 귀화할 경우 국가대표로도 뛸 수 있습니다. 본인도 한국에서 뛰기를 희망했고, 귀환에도 관심이 있다고 하니 기존 박지수 선수와 강이슬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 뛴다면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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