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서 포획된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1.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경과

- 10월 10일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 검출, 방역 단계 주의

- 10월 12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확진, 방역 단계 심각

지난 10월 10일 충남 천안 봉강천에서 포획된 야생조류 원앙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확진되었다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가 밝혔습니다.

국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가 확진된 것은 올해 3월 24일 강원 고성 송지호에서 발견된 이후 7개월 만입니다.

에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는 방역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고 전국 가금농장에 대한 정밀검사 강화 및 방사사육 금지 조치 등을 시행하였습니다.

충남 천안 검출 지역에는 통제초소를 설치·운영하여 반경 500m 내 사람과 차량에 대한 출입 통제를 실시하며, 방역대(10km) 내 농가에 대한 이동 제한, 정밀검사 및 소독 강화조치도 3주 동안 실시됩니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 발생된 주변 지역 가금류와 달걀 등은 모두 폐기되어 일반 국민에게 유통되지 않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자료 사진

2. 조류인플루엔자란

조류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AI)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하여 발생하는 조류의 급성 전염병으로 철새, 닭, 칠면조, 오리 등 가금류에서 피해가 심하게 나타납니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전파 속도, 폐사율 등 바이러스의 병원성 정도에 따라 고병원성(HPAI)과 저병원성(LPAI)으로 구분됩니다. 이 중 고병원성 AI는 가축전염병 예방법에서 제1종 가축 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바이러스는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고 사람에게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인수 공통 바이러스입니다.

주된 인체감염증 유발 바이러스형은 H5N1형입니다. 2013년 중국 H7N9형의 인체감염이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H7N9형은 조류에서는 저병원성이지만, 2013년 중국에서 발생한 H7N9은 인간에게 감염을 유발하여 중증 폐렴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주로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하였으나 러시아, 몽골, 유럽, 아프리카, 인도 등에서도 발생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3. 증상 및 진단, 치료

사람에게 전파된 경우 3~7일, 최대 10일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38℃ 이상의 발열, 오한, 근육통을 동반한 기침, 인후통 등 감기와 유사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후 폐렴으로 심해졌다가 호흡부전으로 진행되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이러스 진단은 환자의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하고, 유전자 및 항체를 검출하여 확인합니다. 의심 또는 추정 환자 기준에 해당하면서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경우에는 지체 없이 관할 보건소로 신고해야 합니다.

조류 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증은 타미플루나 리렌자와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 치료합니다. 가금류 살처분에 동원된 관계자 등에게는 예방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기도 합니다.

감염되는 경우 감기와 유사한 호흡기 증상을 보이다가 폐렴으로 진행되면 호흡부전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조류 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경우, 발생 농장뿐만 아니라 3㎞ 이내의 닭, 오리, 달걀은 전부 폐기됩니다. 3~10㎞ 사이의 가금류와 생산물에 대하여도 이동 통제를 시행합니다. 그에 따라 소비자에게 오염된 닭, 오리, 달걀이 유통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또한 바이러스 자체가 열에 매우 약해 75℃ 이상에서 5분만 가열하여도 사멸합니다. 만약 사람이 섭취하였다 하더라도 위장 내에서 분비되는 강한 위산에 의해 바이러스가 사멸되니 사람에게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충남 천안 야생조류 분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 검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