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 V-리그 개막이 바로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10월 22일(토) 개막 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의 일정에 들어갑니다.
올해 여자 배구 전력은 2강 4중 1약으로 예상합니다. 우선 2강은 지난해 우승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이며, 4중은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 KGC인삼공사, IBK기업은행, 1약은 페퍼저축은행입니다. 올해 시즌에서 가장 관심 있게 볼 점은 김연경이 합류한 흥국생명이 어디까지 올라갈 것인가와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이 몇 승을 거둘 수 있을지입니다.
순위 | 2020~2021 리그 | 기록 | 승점 | 2021~2022 리그 | 기록 | 승점 |
1 | GS칼텍스 | 20승 10패 | 58 | 현대건설 | 28승 3패 | 82 |
2 | 흥국생명 | 19승 11패 | 56 | 한국도로공사 | 24승 8패 | 70 |
3 | IBK기업은행 | 14승 16패 | 42 | GS칼텍스 | 20승 11패 | 62 |
4 | 도로공사 | 13승 17패 | 41 | KGC인삼공사 | 15승 17패 | 46 |
5 | 인삼공사 | 13승 17패 | 39 | IBK기업은행 | 11승 21패 | 31 |
6 | 현대건설 | 11승 19패 | 34 | 흥국생명 | 10승 23패 | 31 |
7 | - | - | - | 페퍼저축은행 | 3승 28패 | 11 |
그동안 나왔던 여러 가지 각 팀 소식과 신인선수 드래프트 등을 통해 여자프로배구 구단들의 전력과 올해 성적을 예상해보겠습니다.
1. 현대건설
2021년 정규 리그 1위(코로나19로 챔피언결정전 취소, 시즌 조기 종료)뿐만 아니라 리그 최초로 개막 12연승과 여자부 역대 최다 15연승, 여가부 역대 최다 승점 기록을 세우는 등 압도적인 한 해였습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블로킹(세트당) 1, 2위인 양효진, 이다현으로 구축된 리그 최고 미들블로커를 보유하고 있으며, 백업으로 나현수를 트레이드로 영입했습니다.
아웃사이드 히터로는 황민경, 고예림, 정지윤, 정시영 등의 기존 전력을 그대로 유지했으며 신인 선수로 서가은이 보강되었습니다.
또한 아포짓 스파이커로 득점 4위, 공격 성공률 2위, 서브 1위를 기록한 외국인선수 야스민과 재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했습니다.
세터로는 김다인과 이나연이 출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리베로도 주전으로 김연견과 백업으로 김주하가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큰 약점이 보이지 않는 현대건설은 올해 리그 운영 시 주전 선수의 부상이라는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지난해와 다름없는 성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흥국생명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 김연경이 복귀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우승을 노려볼만한 전력이 됐습니다. 신임 감독 권순찬의 지도력이 어떻게 발휘될지도 눈여겨볼만합니다..
미들블로커로는 이주아, 김채연, 김나희, 변지수가 있으며 주전으로 이주아가 활약을 보여줄 것으로 보입니다. 신인선수로 1라운드 2순위로 선발한 임혜림(184cm)이 빠르게 적응해 팀의 전력에 보탬이 될지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아웃사이드 히터로 김연경과 김미연, 김다은, 정윤주가 있습니다. 올해 도드람컵대회에서 눈에 띄는 실력을 보여준 김다은이 큰 힘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아포짓 스파이커로는 지난해 KGC인삼공사에서 뛰던 옐레나가 합류했습니다. 득점 5위, 공격성공률 5위 등 아쉬운 점이 있지만 수비가 좋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김연경과의 양쪽에서 어떤 호흡을 낼지가 관건입니다.
흥국생명의 가장 취약점인 세터가 올해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줄지 관건입니다. 박혜진이 시즌 아웃되어 주전 세터인 김다솔과 박은서 2명으로 한 시즌을 뛰어야 합니다.
리베로는 김해란, 도수빈, 박상미가 있으며 주전인 김해란의 체력 부담과 그에 따른 백업이 얼마나 이뤄질지가 성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3. GS칼텍스
매년 꾸준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0년 우승, 2021년 3위 등 변함없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해 열린 순천 도드람컵 배구 대회에서도 우승했습니다. 두터운 선수층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우선 지난해 큰 활약을 펼친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을 했습니다. 모마는 지난해 득점 1위, 공격 성공률 1위, 서브 2위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재계약을 통해 올해도 꾸준한 성적으로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수지, 문명화, 김유리, 오세연으로 구성된 미들블로커는 올해 대회에서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준 오세연이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웃사이드 히터는 강소휘와 유서연, 권민지, 문지윤, 최은지가 있습니다. 기존의 강소휘에 이어 올해 컵대회에서 MVP를 수상하며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문지윤이 성장세를 이어갈지 관건입니다.
세터진은 안혜진, 이원정, 김지원의 3인 세터 체제가 다른 팀에 비해 안정적입니다. 리베로도 국가대표 오지영에 한다혜, 한수진이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습니다. 리베로 오지영이 수비 3위, 세트 성공은 안혜진이 10.62개로 1위였습니다.
주전 선수와 비주전 선수간의 차이가 가장 적으며, 기본기가 탄탄한 좋은 팀으로 올해에도 준수한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4. 한국도로공사
지난해 리그 2위를 차지했습니다. 팀 블로킹 1위(2.74개)로 현대건설과 함께 미들블로커가 강합니다. 다만 주전 미들블로커 정대영과 배유나의 나이가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특히 은퇴를 앞두고 있는 정대영의 후계자를 빨리 채워야 하는데 2년 차 이예담과 올해 1라운드에 뽑힌 임주은이 그 자리를 메울 수 있을지 관건입니다.
아웃사이드 히터는 국가대표 주장 박정아가 굳건한 자리를 지키고 있고, 그 뒤를 받치는 선수들이 아쉽습니다. 전세얀, 문정원, 김세인 등이 있으나 다들 분명한 약점들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위험 요소입니다.
외국인 선수로는 지난해 좋은 성적을 보여주었던 켈시가 떠나고 새로운 선수 카타리나 요비치가 합류했습니다. 아직 검증이 되지 않아 어떤 실력을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 따라 성적에 큰 변화가 있을 거라 예상됩니다.
세터는 지난해 신인왕에 오른 이윤정과 장신 세터 안예림이 있습니다. 이윤정이 혼자서 한 시즌을 모두 이끌어가기 어렵고, 국가대표 성적을 위해서라도 장신 세터인 안예림의 성장에 기대를 해봅니다.
리베로는 걱정이 없습니다. 리그 최고의 리베로라 불리는 임명옥이 철통같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5. KGC인삼공사
KGC인삼공사는 이소영이라는 FA시장의 최대 대어를 스카우트하며 큰 기대를 했으나 팀 성적은 아쉬웠습니다. 기대했던 이소영은 전년 시즌과 비교해서 득점은 10위로 변동이 없지만 공격 성공률이 41.6%에서 35.5%로 많이 하락했고, 득점도 439점에서 363점으로 떨어졌습니다. 다마 리시브, 디그 등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괜찮았습니다.
미들블로커는 38세의 한송이가 여전히 자리하고 있으나 그 뒤를 받쳐 줄 정호영과 박은진의 역할이 중요한 해입니다. 좋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나 계속된 부상으로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웃사이드 히터는 이소영이 큰 역할을 하고 박혜민, 이선우, 고의정, 채선아가 있습니다. 이선우는 최근 참가한 국제대회에서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줘 올해 리그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가 됩니다.
외국인 선수로는 지난해 페퍼저축은행에서 뛰었던 엘리자벳이 합류했습니다. 지난해 신생팀에서 혼자 공격을 책임졌던 엘리자벳이 올해는 좀 더 편안한 환경 속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봅니다.
세터로는 국가대표 세터 염혜선과 김채나, 김현지가 있으나 염혜선의 부상과 백업 선수들의 실력차가 큰 변수입니다.
리베로도 주전 선수였던 노란이 부상으로 수술을 하며 시즌 아웃되어서 팀 전력에 큰 마이너스가 되었습니다. 고민지와 서유경이 한 시즌을 버텨낼지 아니면 다른 팀과의 트레이드로 위기를 넘길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6. IBK기업은행
지난 시즌에 가장 내홍이 컸고 논란의 중심에 있던 팀으로 감독 교체, 코치 사퇴, 주전 세터 계약 해지라는 3가지 악재에 시달리다가, 남자배구 감독으로 유명한 백전노장 김호철 감독이 부임하면서 조금씩 안정감을 찾았습니다.
김수지, 김희진, 표승주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그것이 독이 되기도 했습니다. 더구나 외국인 선수도 중간에 교체해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올해 시즌을 맞이해 역시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새롭게 선발한 외국인 선수는 실력 부족으로 지난해 대체 선수로 뛰었던 산타나를 다시 불렀습니다.
미들블로커는 김수지, 최정민, 김현정이 있으나 김수지 혼자 시즌을 뛰기는 어렵습니다. 아웃사이드 히터로 표승주, 김주향, 육서영 등이 있지만 모두 리시브가 부족한 단점이 있습니다.
아포짓 스파이커는 다시 돌아온 산타나가 올해는 팀에 빨리 적응해 좋은 성적을 보여줄지가 관건입니다. 김희진이 아포짓도 뛰고 미들블로커도 뛰고 하는 이상한 현상이 올해는 정리되길 바라봅니다.
그나마 세터진이 좀 낫습니다. 세터 출신 김호철 감독의 능력을 발휘해 김하경, 이진, 이솔아가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리베로는 신연경이 주전이나 그 뒤를 받쳐줄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점도 아쉽습니다. 올해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7. 페퍼저축은행
지난해 새롭게 창단한 페퍼저축은행은 여자배구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것 빼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여자배구 22부 리그가 있었다면 한 해는 22부 리그에서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지난해 3승(IBK기업은행 2승, 흥국생명 1승)은 아무리 신생팀이어도 초라하기 그지없습니다.
올해 미들블로커로 194.5cm의 염 어르헝이 1라운드 1순위로 선발되었습니다. 배구를 시작한 경력이 짧지만 큰 키 덕분에 미들 블로커로서 블로킹 높이와 뛰어난 운동 신경을 갖고 있다는 평가이지만 경험 부족으로 바로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을지가 변수입니다.
아웃사이드 히터는 정말 아쉽습니다. 주장 이한비와 박경현, 박은서 모두 180cm를 넘지 못하며 공격력이 부족합니다.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 기대해봐야 합니다. 1순위로 선발한 니아 리드의 활약에 따라 올해 승리 횟수가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FA로 합류한 이고은이 뛰게 될 세터진이 좀 낫습니다. 그 뒤를 구솔과 이현이 받치고 있습니다. 리베로도 많이 아쉽습니다. 자유 계약 선수로 김해빈을 영입했습니다.
올해 컵대회에서도 이미 흥행 열기를 보여준 여자 프로배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라도 페퍼저축은행의 성적이 조금 더 올라와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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