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0월 16일(한국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제141차 총회에서 2028 LA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제안하고 집행위원회가 승인한 야구·소프트볼, 크리켓, 플래그 풋볼, 라크로스, 스쿼시 5개 신규 종목을 정식 종목으로 추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섯 가지 종목 중 세 가지는 이미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바 있습니다: 야구-소프트볼(1992-2008, 2020), 크리켓(1900), 라크로스(1904, 1908)입니다.
이로써 야구는 2021년 열린 2020 도쿄 대회 이후 7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치러집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이었던 야구는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사라졌었고, 2024 파리 대회에서도 빠졌습니다. 야구는 가장 최근에 열린 올림픽인 도쿄 2020 종목에 포함되었고, 일본 남녀 대표팀이 동반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정식 종목에 추가된 것은 '야구 종가' 미국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만큼 메이저리그(MLB) 스타들이 출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전까지 MLB 사무국은 정규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라는 점을 들어 올림픽 출전을 불허했습니다.
크리켓은 1900년 파리 대회 이후 128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돌아왔습니다. 14억 명의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에서 인기 스포츠인 크리켓이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면서 IOC는 중계권 수입을 쏠쏠하게 챙길 전망입니다. 크리켓 추가로 IOC가 중계권료를 1억 달러 가량 더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크리켓은 정식 종목으로 시행되었던 파리 1900 대회에서처럼 양 팀이 2이닝씩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되지는 않을 예정입니다. 조직위원회 제안서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서 크리켓은 제한적인 트웬티20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라크로스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 1908년 런던 대회 이후 120년 만에 역대 3번째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열립니다. 라크로스(Lacrosse)는 캐나다 원주민들이 즐기던 고무공과 "크로스"나 "라크로스 스틱"이라고 불리는 긴 손잡이가 달린 라켓으로 즐기는 단체운동입니다. 라크로스 스틱의 머리 부분에는 그물이 늘어뜨려져 있어 라크로스 공을 잡도록 되어 있습니다. 공격의 목표는 라크로스 스틱으로 공을 잡아 패스를 통해 상대편의 골에 넣는 것입니다. 수비일 경우 상대방이 득점하지 못하도록 막으면서 상대방이 소유한 공을 놓치도록 막대기 또는 몸으로 막습니다.
라크로스는 6인제 경기 방식으로 제안되었습니다. 라크로스는 20세기 초에 열린 대회에서 정식 종목이었을 당시 캐나다가 2연패를 달성한 바 있습니다.
플래그 풋볼, 스쿼시는 올림픽 무대에 처음 등장합니다. 플래그 풋볼(Flag Football)은 미식축구와 비슷하지만 플래그 풋볼에서는 선수를 태클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고 신체접촉이 없다는 것이 큰 차이점입니다. 태클 대신 공을 들고 있는 선수 허리에 찬 리본(Flag)을 상대편팀이 떼내게 되면 미식축구에서 태클과 같은 개념으로 게임이 잠시 멈추고 다음 플레이가 시작됩니다. 미국 생활 체육 종목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쿼시(squash)는 두 명(단식) 또는 네 명(복식)의 선수가 사방이 벽으로 이루어진 코트에서 작고 속이 빈 고무공으로 경기를 하는 라켓 스포츠입니다. 과거에는 스쿼시 라켓(squash rackets)라고 불렸는데, 이는 스쿼시의 전신이 되는 옛 실내 라켓 경기인 ‘라켓’(또는 하드 라켓)이 딱딱한 공을 사용했던 것에 비해 스쿼시에서는 잘 ‘찌그러지는(squashable)’ 말랑말랑한 공을 사용함을 가리키는 의미의 명칭입니다. 테니스와 유사한 방식이지만 실내에서 열리고 속도가 빠른 점이 큰 차이입니다.
도쿄 2020(야구-소프트볼, 가라테, 스케이트보드, 스포츠클라이밍, 서핑), 파리 2024(브레이킹, 스케이트보드, 스포츠클라이밍, 서핑), 밀라노 코르티나 2026(스키 마운티니어링)에서도 올림픽 프로그램에 새로운 종목을 추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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