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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번 순천·도드람컵(KOVO컵) 대회부터 바뀌는 배구 규칙 안내

by 한국의 잡학사전 2022.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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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오는 813일에 개막하는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대회)에서부터 정규 시즌을 앞두고 일부 배구 규칙과 경기 운영 등이 보완되어 시범적으로 적용된다고 합니다.

 

1. 비디오 판독 관련 규칙 변경

- 가장 중요한 변화는 비디오 판독 대상에 오버 네트가 추가되었습니다. 오버 네트란 블로킹을 제외하고 볼을 접촉하는 순간에 상대편 코트로 손이 네트 수직면을 넘어가는 것을 뜻합니다. 이때 블로킹과 공격 행위는 백스윙 여부로 판단합니다. 오버 네트에 대한 판정에 관해서는 네트 정가운데 수직면을 표출하는 중계화면으로만 판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항상 논란이 있었던 비디오 판독 요청 수용 시점이 명확해집니다. 랠리가 종료된 이후 A팀이 선수교대를 신청한 뒤 B팀에서 판독을 요청하는 경우, 선수교대 완료를 뜻하는 기록원의 OK 사인 전이라면 판독 요청을 수용키로 했습니다.

또한, 추가 비디오 판독과 관련하여 기존에는 인아웃과 터치아웃 관련에 한해서만 추가 판독을 시행했지만 이에 대해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아 이번 대회에선 시범적으로 모든 비디오 판독에 대해 추가 판독을 실시합니다. 이는 주심요청 비디오 판독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추가적으로, 비디오 판독 화면을 경기장 전광판에 표출하지 않도록 시범 운영됩니다. 배구 규칙 '비디오 판독 진행 시 감독, 코치, 선수 및 구단 관계자가 판독에 대해 의견 표출 및 항의를 할 수 없다'는 규칙과 달리, 실제로는 전광판 판독 화면을 보고 판독에 이의를 제기하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입니다.

 

2. 등번호 확대 및 포지션 명칭 변경

2022~2023 시즌부터 기존에 1번에서 20번까지만 사용할 수 있었던 선수 등번호가 1번에서 99번까지 사용이 가능해졌습니다. 다양한 등번호를 통해 선수들 개성도 나타내고, 향후 타 스포츠 종목처럼 한 팀에서 오래도록 활동한 선수들에 대한 영구결번 등의 다양한 이벤트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여자 배구 최초로 영구결번된 김사니 전)IBK기업은행 감독대행이 있긴합니다.)

또 포지션 명칭과 표기법을 국제 표기를 따르기로 새로 정했습니다. 기존의 센터(Center, C)는 미들블로커(Middle Blocker, MB)로, 레프트(Left, L)는 아웃사이드 히터(Outside Hitter, OH)로, 라이트(Right, R)는 아포짓(스파이커) (Opposite (Spiker), OP)로 변경되며 리베로(Libero)는 명칭이 동일하나 포지션 약어 표시가 'Li'에서 'L'로 변경됩니다. 다만 세터(Setter, S)는 명칭과 약어 모두 기존과 같습니다. 국제 표기와 동일하게 적용되어 혼선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 아웃사이드 히터(OH) : 사이드에서 공격을 하는 선수라는 뜻입니다. 배구에서는 1명은 전위, 1명은 후위에 배치된 2명의 공격수들이 대각으로 맞물려 돌아가면서 번갈아 공격을 하기 때문에 붙여진 명칭입니다. 아웃사이드 히터는 '윙 스파이커'라고도 불립니다. '측면에서 스파이크를 날리는 공격수'라는 의미입니다. 김연경 선수가 대표적인 아웃사이드 히터입니다. 전위 공격은 물론 후위공격과 서브 리시브, 수비 등을 모두 하며 전전후 공격수로 활약하기 때문입니다. 전위에서 블로킹에 가담하고 전 포지션을 커버하는 팀의 핵심선수로 평가받습니다. 

- 아포짓 스파이커(OP) : 주로 오른쪽에서 공격하는 선수입니다. 수비에 가담하는 경우가 적고 주로 공격에 치중하는 포지션입니다. 오른쪽 사이드에서 공격하게 됨으로 세터가 토스한 공이 날아오는 궤적이나 공격 각도 상으로 왼손잡이에게 유리합니다. 스피드 배구가 대세인 요즘에는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에 좀 더 공격적인 선수를 배치하거나, 수비가 되는 왼손잡이 공격수를 넣거나 하는 등 팀의 경기운영 방식에 따라 변용이 많은 포지션입니다.

3. 팀 태블릿 PC 도입과 경기 당일 출전선수 등록

이번 컵대회부터 팀 태블릿 PC를 시범 운영합니다. 선수교대 요청에 한해 팀 태블릿을 활용할 수 있으며, 타임아웃 및 비디오판독 요청은 기존의 방식을 유지합니다. 또한, 남자부 등록선수 정원은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14명에서 21명으로 확대됐습니다. 경기 당일 시작 3시간 전에 외국인 선수 제외, 최대 14명의 출전선수를 등록시스템을 통해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다만 여자부는 해당되지 않습니다.(당일 컨디션에 따라 선수들을 선발해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로운 배구 규칙들이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대회)를 통해 시범 적용 운영됩니다. 변경된 규칙들을 통해 배구에 더 큰 재미와 공정함이 더해질 것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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