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3 바람, 대세 배우 정우의 실제 학창 시절을 보여주다 1. 들어가기 영화 '바람'(감독 이성한·2009년)은 단순하게 보면 뻔한 학원물처럼 보입니다. 자칫하면 학교폭력을 미화하는 영화로 보이기도 합니다. 영화가 보여주는 문제아와 일진, 폭력 서클 등은 학교가 배경으로 등장하는 폭력물의 주요 소재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짱구(정우 역)는 이 세 가지 범주에 모두 포함되어 있는 아이입니다. 다만 이런 종류의 영화 속 주인공들과 달리 짱구라는 별명을 가진 정국은 보통의 가정에서 자란 평범해 보이는 학생입니다. 술, 담배도 입에 대지 않는 모범적이면서 엄한 아버지와 공부는 물론 운동까지 잘하는 형과 착하고 공부도 잘하는 누나가 있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일까 할 정도입니다. 형제 중에서 본인만 공부를 못해서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지도 못하고, 자신의 집.. 2022. 7. 28. 괴물, 가족의 마음으로 따뜻한 연대와 위로를 1. 영화 이야기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대형재난에 대비하는 한국 사회 시스템 부재와 비인간적인 대처에 대한 가슴 아픈 묵시록입니다. 평범하다 못해 다소 모자란 구석까지 있으며 사고뭉치인 강두(송강호)는 한강공원에 있는 아버지(변희봉) 매점 일을 도우며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학 때 운동권이었던 동생(박해일)이 자리를 못 잡고 있어 집안의 걱정이긴 하지만 전국체전에 양궁 지역 대표로 출전할 정도로 실력 있는 궁사인 여동생(배두나), 하나밖에 없는 귀한 딸 현서(고아성)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들의 평화로운 일상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것에 의해 산산조각 납니다. 한강변에 불쑥 나타난 돌연변이 괴물(괴물은 미군이 무단으로 방류한 폐기물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로 인해서입니다. 이.. 2022. 7. 21. 최우식 주연 영화 '거인', 17세 소년의 처절한 생존기 거인 감독 김태용 출연 최우식, 김수현, 강신철 개봉 2014.11.13. 1. 영화 거인 이야기 지금은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최우식 배우의 초창기 영화 '거인'(2014년·감독 김태용). 영화 속 영재(최우식)의 삶은 꼭 주변에 믿었던 모두에게 배신당하고 버려진 누아르 영화의 주인공 같습니다. 그에게 꿈같은 것은 사치입니다. 오로지 살아남기 위한 투쟁만이 있을 뿐입니다. 17세 소년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무거운 삶의 무게입니다. ‘거인’은 그 무게를 일찍 알아버린 소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누아르 영화 속 남자 주인공의 삶은, 인생의 관점에서 들여다보면 기구하기 짝이 없습니다. 어두운 밤거리에 홀로 남겨졌으나, 사방 어디에서 적이 튀어나올지 모르고, 누가 적인지, 아군인지 구별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 2022. 7.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