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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4

영화 비상선언 리뷰, 피해자에게 선택을 강요하는 사회 1. 영화 소개 - 개봉: 2022.08.03. - 등급: 12세 관람가 - 감독: 한재림(더 킹, 관상, 우아한 세계, 연애의 목적 등) - 출연진: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2. 주요 줄거리 딸의 아토피 치료를 위해 하와이로 떠나기로 한 재혁(이병현 역)은 공황장애로 인해 비행기 탑승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아이를 위해 어렵게 비행기에 오릅니다. 우연히 화장실에서 만난 수상한 사람 류진석(임시완 역) 역시 같은 비행기를 타게 됩니다. 비행기에 탄 사람들이 전부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남자로 인해 하와이로 이륙한 KI501 항공편에서 원인 불명의 사망자가 나오며 비행기 안은 혼란과 두려움에 빠집니다. 형사 팀장 인호(송강호 역)는 비행기 테러 예고 영상을 봤다는 제보를.. 2022. 8. 3.
영화 변호인, 민주주의와 원칙을 말하다 1. 영화의 시작 부림사건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 2013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영화는 우리가 망각한 채 살아가고 있는 중요한 민주주의의 원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고졸 출신으로 어렵다는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판사까지 지냈으며 그 바닥에서는 나름 놀라운 입지전적인 인물인 송우석 변호사(송강호 역)가 고향인 부산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합니다. 학연 지연이 판치는 곳에서 고졸이라는 이유로 연줄과 인맥이 부족했던 그는 부산 지역사회에서 변호사로 자리잡기도 여간 만만치 않은 일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회는 있는 법. 때는 바야흐로 박정희 정권 말기로 경제 고도성장과 엄청난 건설 붐이 일고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머리가 비상하고 근성이 있는 송 변호사는 부동산 등기 대행, 세무회계 .. 2022. 7. 26.
괴물, 가족의 마음으로 따뜻한 연대와 위로를 1. 영화 이야기 봉준호 감독의 ‘괴물’은 대형재난에 대비하는 한국 사회 시스템 부재와 비인간적인 대처에 대한 가슴 아픈 묵시록입니다. 평범하다 못해 다소 모자란 구석까지 있으며 사고뭉치인 강두(송강호)는 한강공원에 있는 아버지(변희봉) 매점 일을 도우며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학 때 운동권이었던 동생(박해일)이 자리를 못 잡고 있어 집안의 걱정이긴 하지만 전국체전에 양궁 지역 대표로 출전할 정도로 실력 있는 궁사인 여동생(배두나), 하나밖에 없는 귀한 딸 현서(고아성)와 함께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들의 평화로운 일상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것에 의해 산산조각 납니다. 한강변에 불쑥 나타난 돌연변이 괴물(괴물은 미군이 무단으로 방류한 폐기물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로 인해서입니다. 이.. 2022. 7. 21.
영화 택시운전사, 더 이상 고립되지 않을 '광주 정신'을 말하다 1. 아픈 역사 이야기 누군가 들을세라 광주에서 벌어진 군인들의 만행은 귓속말로 전해졌습니다. 광주 이야기를 하다 잡혀갈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나은 결과였습니다. 두려운 공기를 뚫고 어렵사리 전해진 이야기들은 흉흉했습니다. 귀로만 듣는데도 끔찍했습니다. 슬펐습니다. 옆 동네 성당에서 몰래 상영한 광주 영상을 보고 온 친구들은 며칠간 밥을 못 먹었다고 했습니다. 귀로 듣는 것도 이토록 무섭고 힘든데, 영상을 볼 용기 따위는 생기지 않았습니다. 광주민주항쟁 이후 수년이 지났지만 어떤 방송도, 신문도 광주를 말하지 않았습니다. 어린 시절 광주에 대한 기억은 이렇게, 입에서 입으로 떠돌며 만들어졌습니다. 광주에 대한 진실을 안다는 것이 그토록 힘든 시절이었습니다. 2. 영화 택시운전사 영화 ‘택시운전사’(감독 .. 2022.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