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휘날리며1 남과 북을 소재로 제작된 영화들 1. 반공영화 제작 시절 남과 북의 대립과 갈등, 긴장 관계는 한국 영화의 든든한 자양분이었습니다. 1960-1970년대 국가 주도로 만들어진 반공영화부터가 시작이었습니다. 박정희 정부는 외국영화 수입쿼터를 빌미로 한국 영화사들에게 반공영화 제작을 강제하기도 했습니다. 남한 체제의 우수성을 선전하는데 영화만큼 좋은 소재가 흔치 않았다는 반증입니다. 임권택 같은 거장도 영화감독으로 ‘살아남기’ 위하여 반공영화를 찍어야만 했습니다. 정말 가뭄에 콩 나듯이 양산되는 반공영화 속에서도 수작들이 탄생하기도 했고, 앞서 언급한 임권택 감독처럼 반공영화 제작을 하나의 영화 수업으로 삼으며 성장한 일군의 감독들이 있기도 했지만, 체재 선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낮은 수준의 반공영화들이 만들어진 시기였습니다. 어쩌면 .. 2022. 8.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