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녀 프로배구에서 한 시즌 내내 외국인 선수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다 보니, 프로 구단들의 성적이 외국인 선수에 달려있다고 할 정도입니다. 물론 외국의 우수한 선수를 보고 국내 선수들이 실력을 쌓는 기회도 되지만, 성적이 최우선인 감독들이 외국인 선수들에게 일명 몰빵 배구를 하다 보니 선수 보호의 기본도 잊고 경기를 진행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외국인 선수 한 명에 극단적으로 의존하던 팀들의 성적이 좋지 못하고, 국내 선수들의 활약과 비중이 높은 팀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2021-2022 시즌에 KB손해보험은 역대급 외국인 선수라고 불리는 케이타의 활약으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2위에 올랐고, 챔피언 결정전에도 진출하기도 했습니다. 아주 특별한 경우이며 대부분의 구단이 외국인 선수 한 명으로 좋은 성적을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외국인 선수에 의존도가 높은 팀은 당장 성적은 좋을지도 모르지만, 결국 팬들의 마음이 떠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외국인 선수들을 적절하게 활용하며 국내 선수들도 성장할 수 있도록 협회뿐만 아니라 각 구단의 감독과 코치진이 많은 고민을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프로배구는 처음에 자유계약을 통해 외국인 선수와 계약을 했으나, 끝없이 치솟는 외국인 선수 몸값과 에이전트들의 농간을 감당하기 힘들어지면서 2015~16 시즌부터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 제도를 통해 외국인 선수를 선발하고 있습니다. 서류 전형을 통과한 40인을 모아 모의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기량을 최종 점검한 뒤에 행사 마지막 날 드래프트를 진행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3년 간 온라인으로 선수를 선발했습니다.
드래프트 방식은 신인 선수 선발 드래프트와 동일합니다. 남자부, 여자부 모두 35/30/25/20/15/10/5개씩 넣고 전년도 순위에 반비례한 구슬 개수를 추첨 기기에 넣고, 공개 추첨을 통해 우선 선발할 팀을 뽑는 방식입니다.
2021~22 시즌부터는 여자부는 최초 계약시 16만 달러에서 20만 달러로, 재계약시 21만 달러에서 30만 달러로 상승했습니다. 남자부는 최초 계약 시31만 달러에서 40만 달러로, 재계약은 36만 달러에서 55만 달러로 상승했습니다.
여자부 외국인 선수 최초 계약 금액이 너무 낮다 보니 우수한 해외 선수들이 지원하지 않아 금액을 더 올려야 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너무 적은 금액으로 좋은 선수를 데려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뛰어난 선수들이 국내에 들어와서 경기를 뛰면 국내 선수들이 많이 배우고, 자극을 받은 어린 선수들은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편 V-리그 2022~2023 여자부 국내 선수 평균 연봉은 1억3,200만 원입니다.
[2022~2023 여자 프로배구 선수 개인별 연봉 현황 보기]
올해 새롭게 V리그에 선보이는 외국인 선수는 남자팀 2명, 여자팀 2명입니다. 남자팀에서는 삼성화재가 아흐메드 이크바이리(26. 리비아), KB손해보험이 니콜라 멜라냑(23.세르비아)을 새롭게 영입했습니다. 여자팀에서는 페퍼저축은행이 니아 리드(26.미국)를 선발했으며, 한국도로공사가 지명한 카타리나 요비치(23. 세르비아)가 합류했습니다.
남자팀 현대캐피탈에 합류한 오레홀 까메호(36.러시아)과 한국전력의 타이스 덜 호스트(31.네덜란드)는 전에 우리나라 무대를 경험한 적이 있으며, 여자팀 엘리자벳 링케이네(23.헝가리)는 페퍼저축은행에서 KGC인삼공사로, 옐레나 므라노비치(25.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KGC인삼공사에서 흥국생명으로 팀을 변경해 새롭게 경기에 참가합니다.
우리카드가 지난 11월 3일 KB손해보험과 경기 이후 우측 무릎 반연골판 부분파열로 4주 이상의 치료와 안정이 필요한 안드리치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18일 리버맨 아가메즈(37, 콜롬비아)를 새롭게 영입했습니다. 아가메즈는 2013-2014시즌에 현대캐피탈에서 뛰었으며, 2018-2019시즌에는 우리카드에서 선수로 활약했습니다.
1. 2022 KOVO 남자부 외국인 선수
지명 순서 |
구단 | 사진 | 이름 / 등록명 | 포지션 | 배번 | 신장(CM) | 국적 | 나이 | 비고 |
1순위 | 삼성화재 | 아흐메드 이크바이리 (등록명 : 이크바이리) |
OP | 24 | 200 | 리비아 | 26 | ||
2순위 | 현대캐피탈 | 오레올 까메호 (등록명 : 오레올) |
OH | 10 | 207 | 러시아 | 36 | 12-13 LIG손해보험 15-16 현대캐피탈 |
|
3순위 | KB손해보험 | 니콜라 멜라냑 (등록명 : 니콜라) |
OP | 14 | 201 | 세르비아 | 23 | ||
4순위 | 한국전력 | 타이스 덜 호스트 (등록명 : 타이스) |
OH | 4 | 204 | 네덜란드 | 31 | 16-19 삼성화재 | |
5순위 | 대한항공 | 링컨 윌리엄스 (등록명 : 링컨) |
OP | 18 | 200 | 호주 | 29 | 재계약 | |
6순위 | OK금융그룹 |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 (등록명 : 레오) |
OP | 13 | 207 | 쿠바 | 32 | 재계약 | |
7순위 | 우리카드 | 레오 안드리치 (등록명 : 안드리치) |
OP | 14 | 203 | 크로아티아 | 28 | 재계약 (2022 부상, 계약 종료) |
|
교체 | 우리카드 | 리버맨 아가메즈 (등록명 : 아가메즈) |
OP | 14 | 207 | 콜롬비아 | 37 | 13-14 현대캐피탈 18-19 우리카드 |
2. 2022 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지명 순서 |
구단 | 사진 | 이름 등록명 |
포지션 | 배번 | 신장(CM) | 국적 | 나이 | 비고 |
1순위 | 페퍼저축은행 | 니아 카이 리드 (등록명 : 니아 리드) |
OP | 11 | 189 | 미국 | 26 | ||
2순위 | KGC인삼공사 | 엘리자벳 링케 이네 (등록명 : 엘리자벳) |
OP | 8 | 192 | 헝가리 | 23 | 재지명 21-22 페퍼저축은행 |
|
3순위 | 흥국생명 | 옐레나 므라노비치 (등록명 : 옐레나) |
OP | 13 | 196 |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 25 | 재지명 21-22 KGC인삼공사 |
|
4순위 | IBK기업은행 | 달리 산타나 (등록명 : 산타나) |
OH | 8 | 185 | 미국(푸에르토리코) | 27 | 대체 선수 21-22 IBK기업은행 |
|
5순위 | 한국도로공사 | 카타리나 요비치 (등록명 : 카타리나) |
OH | 1 | 191 | 세르비아 | 23 | ||
6순위 | GS칼텍스 |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 (등록명 : 모마) |
OP | 11 | 184 | 카메룬 | 29 | 재계약 | |
7순위 | 현대건설 | 야스민 베다르트 (등록명 : 야스민) |
OP | 10 | 196 | 미국 | 26 | 재계약 |
[여자 배구 IBK기업은행, 산타나로 외국인 선수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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