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 호로록' 음식점 이름부터 뭔가 심상치 않습니다. 호로록은 적은 양의 액체나 국수 등을 가볍고 빠르게 들이마시는 소리 또는 그 모양을 말합니다. 국시는 경상도 지역에서 면을 이르는 방언이니 두 단어를 합쳐놓은 국숫집 이름이 참 정겹습니다.
국시 호로록은 올해 4월에 오픈했습니다. 음식점 내부는 2인 테이블 7개 정도였으며, 창가쪽 테이블까지 하면 많은 사람이 앉기에 쉽지 않습니다. 단체로 식사를 하는 곳은 아니니 테이블이 많지 않지만 국수가 워낙 빨리 먹고 일어날 수 있으니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음식점 내부는 깨끗하게 운영 중입니다. 점심시간이 끝날 때쯤 방문했는데 빈자리 없이 사람이 가득했습니다.
국시 호로록은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하가지구에 위치한 멸치국수전문점으로 보리밥 무한리필과 물과 반찬이 셀프입니다.
최근에 가본 음식점 중에 배부르게 맛있고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집입니다. 전주 맛집이라고 해도 충분합니다.
국시 호로록 음식점 메뉴판입니다. 기본적으로 멸치국수 6천원부터 비빔국수 6천 원, 어묵국수 7천 원 등 국수 메뉴가 있고, 북어해장국시, 시래기죽국시, 김치죽국시 등 다른 곳에서 만나기 어려운 형태의 국수가 있습니다. 특히 시래기죽국시와 김치죽국시는 겨울 메뉴라고 하니 다음에 다시 오면 맛 볼 생각이 있습니다. 또한 기타 메뉴로 도토리묵과 편육, 찐만두, 주먹밥이 있습니다. 특이하게 해파리초국수가 있는데, 이름부터 호불호가 좀 있을 거 같습니다. 특이한 음식을 찾는 분들에게는 관심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메뉴판 아래에 보면 A4용지에 '국수양 많이 드실 분 미리 말씀해주세요. 많이요 라고' 라는 종이가 붙어있는데 추가 비용 없이 주신다고 하니 양이 많으신 분들은 주문할 때 요청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우선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한 후 선결제하고 식사를 하면 됩니다. 먼저 계산을 하고 먹으니 편하게 먹다가 그냥 나오면 됩니다. 메인국수가 나오기 전에 밑반찬을 세팅하고, 보리밥을 먹고 있으면 딱 맞춰서 국수가 나옵니다. 국수를 먹으면서 보리밥과 함께 먹어도 괜찮았습니다.
우리 일행은 어묵국수와 비빔국수, 편육을 추가해 먹었습니다. 국수의 국물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멸치 맛이 강하지 않았고, 어묵국수에서 어묵의 양이 정말 많아서 어묵만 먹다가 배가 부를 정도였습니다.
특히 셀프바가 있는데 보리밥을 마음껏 먹을 수 있습니다.
보리밥에 나물 몇 가지 넣어서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고 비벼서 국수가 나오기 전에 먹으니 그것도 맛있었습니다. 그 옆에 식사 후 주전부리로 감자가 있어서 식사하고 한 개 챙겨 나와 먹었는데 잘 삶아져서 맛도 좋았습니다.
반찬도 셀프로 이용할 수 있으니 먹고 싶은 반찬은 편하게 가져다 먹어서 좋았습니다. 반찬을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서 자꾸 추가로 더 달라고 하면 불편할때가 있는데 여기는 먹고 싶은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으니 좋았습니다. 물론 먹을 만큼만 담아가야죠. 먹다 남기면 안 되니까요.
원산지 표시도 정확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제가 시킨 어묵국수는 어묵의 양이 엄청 많아서 보리밥과 국수를 먹고 나니 너무 배가 불러서 힘들었습니다. 점심 먹고 열심히 걸어서 소화를 시켜야 할 정도입니다.
요즘 점심 메뉴 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음식점들의 밥 값이 많이 오르고 있어서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지 항상 고민인데 모처럼 만족스러운 음식점을 찾았습니다.
전주한옥마을을 비롯해서 외부에서 전주를 찾는 관광객이 더욱 많아지고 있습니다. 전주 맛집을 열심히 찾아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국시 호로록 위치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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