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TV 리뷰90 레이스, 인종 차별에 맞선 흑인 육상 선수 이야기 1. 스포츠의 매력 스포츠 경기가 주는 매력은 무한합니다. 지난 브라질 올림픽(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펜싱 에페 종목 결승, 모두가 역전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포기하던 순간, 모두의 예상을 깨고 금메달을 거머쥔 박상영의 포효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경기를 지켜보고 있던 모든 이들이 그가 패할 것이라고 좌절한 순간, 결코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다’를 되뇌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박상영의 모습은 스포츠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불가능도 가능이 되고, 오롯이 선수의 재능과 노력, 강력한 정신력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공정한 경쟁의 세계. 스포츠의 세계에선 어떤 편견도, 혐오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오직. 경기장에서 흘리는 선수들의 땀과 그들의 피나는 노력이 모든 것을 결정할 뿐입니다. 그.. 2022. 7. 29. 바람, 대세 배우 정우의 실제 학창 시절을 보여주다 1. 들어가기 영화 '바람'(감독 이성한·2009년)은 단순하게 보면 뻔한 학원물처럼 보입니다. 자칫하면 학교폭력을 미화하는 영화로 보이기도 합니다. 영화가 보여주는 문제아와 일진, 폭력 서클 등은 학교가 배경으로 등장하는 폭력물의 주요 소재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짱구(정우 역)는 이 세 가지 범주에 모두 포함되어 있는 아이입니다. 다만 이런 종류의 영화 속 주인공들과 달리 짱구라는 별명을 가진 정국은 보통의 가정에서 자란 평범해 보이는 학생입니다. 술, 담배도 입에 대지 않는 모범적이면서 엄한 아버지와 공부는 물론 운동까지 잘하는 형과 착하고 공부도 잘하는 누나가 있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일까 할 정도입니다. 형제 중에서 본인만 공부를 못해서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지도 못하고, 자신의 집.. 2022. 7. 28. 한산: 용의 출현 리뷰, 의(義)와 불의(不義)의 싸움 의와 불의의 싸움, 이순신 장군 이야기 1592년 7월 8일 한산도 앞바다에서 이순신 장군의 조선 수군이 왜군을 크게 무찌른 한산도대첩을 영화화한 ‘한산: 용의 출현’(감독 김한민·2022년)이 개봉했습니다. 한산도대첩은 진주대첩, 행주대첩과 함께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알려져 있으며, 을지문덕 장군의 살수대첩, 강감찬 장군의 귀주대첩과 함께 한국사 3대 대첩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번 영화는 2014년 개봉한 영화 '명량'의 김한민 감독이 밝힌 이순신 장군 3부작 프로젝트 중 두 번째 영화입니다.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핵심 돌격대장 거북선. 왜군은 '복카이센' 이라고 부르며 공포감을 갖기도 하고, '메쿠라부네'라고 부르며 폄하하기도 하지만 결국 이번 전투의 승리는 거북선에 달려있습니다. 한산도 앞바다.. 2022. 7. 27. 영화 변호인, 민주주의와 원칙을 말하다 1. 영화의 시작 부림사건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 2013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영화는 우리가 망각한 채 살아가고 있는 중요한 민주주의의 원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고졸 출신으로 어렵다는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판사까지 지냈으며 그 바닥에서는 나름 놀라운 입지전적인 인물인 송우석 변호사(송강호 역)가 고향인 부산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합니다. 학연 지연이 판치는 곳에서 고졸이라는 이유로 연줄과 인맥이 부족했던 그는 부산 지역사회에서 변호사로 자리잡기도 여간 만만치 않은 일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회는 있는 법. 때는 바야흐로 박정희 정권 말기로 경제 고도성장과 엄청난 건설 붐이 일고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머리가 비상하고 근성이 있는 송 변호사는 부동산 등기 대행, 세무회계 .. 2022. 7. 26.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