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를 가장 많이 배출한 나라와 주요 선수 알아보기
올해 열리고 있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는 프로배구가 출범한 이후 20번째인 기념비적 시즌입니다. 각 팀의 프로배구 성적에는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매우 중요합니다. 외국인 선수의 나라별 현황을 살펴봅니다.
V-리그의 외국인 선수 제도는 남자부 2005~2006시즌, 여자부 2006~2007시즌부터 시작하여 이후 여자부는 2015년, 남자부는 2016년에 현 제도인 트라이아웃 제도로 전환되었습니다. 올해 새롭게 도입된 아시아쿼터 선수들을 포함, 그동안 남자부 총 39개국 81명의 선수, 여자부 총 31개국 90명의 선수가 V-리그를 거쳐 갔습니다.
이 많은 국가 중 외국인 선수를 제일 많이 배출한 나라는 어디일까요? 바로, 미국과 브라질입니다. 미국은 남자 6명, 여자 31명 총 37명의 선수를 배출했고, 2위인 브라질은 남자 9명, 여자 8명 총 17명의 V-리거를 탄생시켰습니다. V-리그 외국인 선수 최다 배출국인 미국과 브라질 출신의 주요 선수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미국 출신 외국인 선수들 - 외국인 선수 최다 배출국, 주요 선수 루니, 니콜
남자부 미국 출신 V-리그 주요 선수로는 현대캐피탈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루니가 있습니다. 외국인 선수 제도가 최초로 도입된 2005-2006시즌부터 코트를 밟은 루니는 2006-2007시즌까지 두 시즌 동안 현대캐피탈에서 활약했으며, 이후 6년 만에 V-리그에 복귀, 2013-2014시즌에는 우리카드와 함께했습니다.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을 당시, 2005-2006시즌에는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 모두 휩쓸며 현대캐피탈을 정상으로 이끌었습니다. 다음 시즌인 2006-2007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하며 에이스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2005-2006시즌 세트당 0.39개로 서브 2위, 2006-2007시즌 공격종합 2위에 오르며 1세대 최고 외국인 선수의 위엄을 드러냈습니다.
미국 출신의 여자부 대표 선수로는 니콜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니콜은 2012-2013시즌부터 2014-2015시즌까지 한국도로공사의 유니폼을 세 차례 연속 입으며 V-리그를 누볐습니다. 역대 트리플 크라운 달성 1위(11회, 2위 GS칼텍스 베띠 6회), 외국인 선수 중 역대통산 서브 득점 누적 1위(129개, 2위 GS칼텍스 베띠 118개) 자리를 현재까지도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V-리그에 첫발을 내딛은 2012-2013시즌 득점상, 서브상, 5R MVP를 수상했고, 마지막 시즌인 2014-2015시즌에는 한국도로공사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며 5R MVP, 정규리그 MVP, 베스트7(아포짓) 자리의 주인공이 되는 등 수상을 휩쓸었습니다.
루니와 니콜 외에도 경기 중 연속 서브득점 8개로 해당 부문 역대 1위에 이름을 올린 ‘서브 장인’ 러셀, 여자부 역대 최장신(206cm)으로 2020-2021시즌 GS칼텍스의 컵대회 우승,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 3관왕을 견인한 러츠, 지난 2022-2023시즌 한국도로공사의 챔피언결정전 ‘0% 기적’의 우승을 이끈 캣벨 등이 미국 출신 V-리거입니다.
2.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들 - V-리그 외국인 선수 최다 배출국 2위, 주요 선수 레안드로, 보비
브라질 출신 주요 선수로는 레안드로와 보비가 있습니다. 레안드로는 2006-2007시즌 삼성화재, 2009-2010시즌 대한항공에서 아포짓으로 활약했습니다. 2006-2007시즌 당시 득점 1위(717점), 공격 종합 3위(49.07%), 서브 2위(세트당 0.37개)를 기록하며 별명이었던 ‘괴물’에 걸맞은 행보를 보였습니다. 특히 프로배구 최초로 한 시즌 700점을 돌파하며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습니다. 이처럼 화려한 기록은 수상으로 이어졌으며, 2006-2007시즌 V-리그 득점상, 정규리그 MVP를 거머쥐며 당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거듭났습니다.
레안드로와 함께 2006-2007시즌을 빛낸 보비 역시 브라질 출신입니다. 2006-2007, 2007-2008 두 시즌 연속 대한항공의 공격수로 활약한 보비는 각종 항목별 순위 최상단에 위치하며 위엄을 과시했습니다. 2006-2007시즌에는 득점 2위(674점), 공격 종합 1위(53.14%), 서브 1위(0.53개)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2007-2008시즌 득점 2위(676점), 공격종합 3위(53.01%), 서브 2위(0.29개)에 오르며 V-리그에 유의미한 발자국을 남겼습니다. 또한,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2006-2007시즌 공격상, 서브상, 1월 월간 MVP를 차지하며 대한항공의 주포로 활약했습니다.
레안드로와 보비 외에도 남자부 7개 구단 중 무려 5개 구단 유니폼을 입었던 펠리페, 2013-2014시즌 여자부 득점왕을 거머쥔 조이스 등이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로 V-리그에서 활약했습니다.
수많은 외국인 선수가 V-리그의 역사 속에서 함께 뛰며 코트를 빛내왔습니다. 이번 시즌부터는 아시아쿼터 선수들도 더해진 만큼 V-리그에 더욱 새롭고 즐거운 볼거리가 넘쳐날 것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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