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연의1 ‘적벽대전’, 감독 오우삼의 스타일을 살리다 1. 오우삼 스타일 영화 ‘적벽대전’(감독 오우삼·2008년)은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독자들이 잘 알고 있는 삼국지 속 적벽대전을 스크린 속에 완벽히 되살려냈습니다. ‘삼국지연의’와 차이라면 제갈량이 아닌 주유와 오나라가 극의 중심에 등장한다는 점 정도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제갈량의 계책으로 화살을 얻는 장면부터 연환계, 이간계, 동남풍을 부르는 장면 등 ‘삼국지연의’ 속 적벽대전의 재미를 충실하게 살려냈습니다. 특히 한때 홍콩 누아르의 대표적인 스타일리스트였던 오우삼의 장기(특유의 슬로모션과 비둘기가 나르는 장면 등은 여전히 빠지지 않습니다.)와 수중전, 기마전, 공성전 등 고전 전쟁영화의 스펙터클이 어우러지며 충분한 재미를 선사한 영화였습니다. 그동안 특히 소설.. 2022. 7.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