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1 황산벌, 지배자가 아닌 국민의 눈으로 바라보다 1. 황산벌 전투 이야기 영화 ‘황산벌’(감독 이준익·2003년)은 삼국시대 말 신라와 백제가 벌인 황산벌 전투를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서기 660년 나당연합군의 백제 공격과 이를 막으려는 백제 장군 계백의 전투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여느 전쟁영화라면 아마도 김유신과 계백의 지략 대결, 그리고 5,000명 백제군과 5만 신라군의 전투를 스펙터클하게 그리는데 힘을 쏟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감독 이준익은 진지한 전쟁 영화로 잔뜩 폼을 잡는 대신 해학과 풍자를 통해 역설적으로 더욱 진지하게 전쟁과 역사, 인간에 대해 고찰합니다.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백제군과 경상도 방언을 쓰는 신라군이라는 설정부터 무척 재밌습니다. 지금보다 더욱 지역 간 교류가 없었던 그 시대, 기존 사극을 보면 모두가 표준말을 .. 2022. 7.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