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친구3

내 인생의 가장 찬란했던 그 시절을 추억하다 ‘써니’ 써니 장르 : 코미디, 드라마 개봉 : 2011.05.04. 감독 : 강형철 출연 : 유호정(나미), 심은경(어린 나미), 강소라(어린 춘화) 1. 아이러브스쿨의 추억 2000년대 초반, 학교 동창들을 찾아주는 인터넷 커뮤니티(아이러브스쿨)가 엄청난 인기를 끈 적이 있습니다. '모교사랑'이라는 회사명을 영문으로 바꾸어 '학교를 사랑한다'는 뜻으로 만든 그 사이트는 1천만 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화제의 방송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를 온라인으로 옮겨온 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초, 중, 고 동창 모임이 엄청나게 활성화될 만큼 화제의 중심이었습니다. 학교에 다니고, 학창 시절을 겪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추억’이라는 감성을 적절하게 공략해 낸 것이 성공.. 2022. 8. 27.
리틀 포레스트,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삶인지 묻다 1. 꿈에 대한 이야기 너는 꿈이 뭐야? 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어? 우리 사회는, 우리 교육은 여전히 꿈을 묻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어떤 ‘직업’을 갖고 싶은지 질문합니다. ​한때는 대통령, 과학자 같은 뭔가 거창해 보이는 직업들이 인기였지만 요즘 학생들은 좀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변한 것 같습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조사한 '2020년 초·중등 진로 교육 현황조사'에서 1위는 3년 연속 운동선수가 차지했습니다. 2위는 의사, 3위는 교사, 4위는 유튜버, 5위는 프로게이머 순이었습니다. 중고등학생은 교사가 1위였고, 간호사, 의사, 경찰관, 군인처럼 안정적인 직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젊은 세대가 안정적인 직업을 갖는다는 것이 힘들어진 모양입니다. 2. 리틀.. 2022. 7. 17.
파수꾼, 지독하게 서글픈 세 친구의 성장 영화 1. 영화 이야기 ‘단 돈’ 5,000만 원으로 제작된 영화 ‘파수꾼’(감독 윤성현·2011년)은 인간 관계의 문제를 다룬 수작으로 지금도 평가받고 있습니다. ‘파수꾼’을 억지로 분류하자면 고등학생들을 주인공으로 한 성장영화나 학원영화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느 학원물, 성장영화와 가는 길에 있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가정의 문제, 학교의 무관심 등이 작품의 배경에 깔려 있지만, 이러한 문제를 전면에 드러내지 않습니다. 오로지 주인공 세 명의 관계에 집중하며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영화는 ‘가해자의 죽음’에서 시작됩니다. '기태(이제훈)가 죽었다. 이른바 학교 최고이었고, 아이들을 괴롭히면 괴롭혔지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가 아니다. 그런데 그가 자살을 했다.' 아이의 삶에 무관심하던 기태의 아버지(조.. 2022. 7. 13.